인기 메시징 앱 텔레그램(Telegram)이 5개의 데이터센터(DC1~5)를 운영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 사용자 할당과 운영 방식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특히 DC2와 DC3는 사용자가 없는 것처럼 보이거나, 특정 지역 사용자들에게 연결 불안정을 야기하는 등 미스터리에 싸여 있었습니다. 이는 텔레그램의 복잡한 DC 할당 규칙과 사용자의 DC를 확인하는 여러 방법의 차이에서 비롯된 혼란으로 밝혀졌습니다.
텔레그램은 DC1과 DC3를 미국 마이애미에, DC2와 DC4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DC5를 싱가포르에 두고 있습니다. 사용자는 계정 등록 시 제공한 휴대폰 번호의 국가 코드에 따라 특정 DC에 할당되며, 한번 할당된 DC는 변경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86) 번호 사용자는 주로 DC5(싱가포르)에, 미국(+1) 번호 사용자는 DC1(마이애미)에 할당되는 식입니다. 이 중 DC5는 중국 사용자들 사이에서 잦은 서비스 중단으로 악명이 높았고, DC2와 DC3는 특정 봇(bot)을 통한 조회에서 사용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의문을 증폭시켰습니다. 그러나 이는 봇의 DC 확인 방식이 부정확했기 때문입니다. 텔레그램은 MTProto 프로토콜을 통해 DC를 확인하는 '로그인 방식', 프로필 사진 등 파일 저장 위치를 통해 확인하는 '프로필 사진/파일 방식', 그리고 웹 CDN(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도메인을 통해 확인하는 '웹 CDN 방식' 등 여러 방법이 있는데, 봇은 웹 CDN 방식을 사용해 DC2 사용자를 DC4로 잘못 인식했던 것입니다. 실제로는 DC2에도 많은 사용자가 할당되어 있으며, DC3는 2020년경 기존 사용자가 DC1로 이전된 후 현재는 거의 사용자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텔레그램의 복잡한 DC 운영 방식은 사용자들에게 서비스 안정성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특정 지역의 DC에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DC에 할당된 사용자들은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용자의 DC가 등록 시 국가 번호에 따라 고정된다는 점은 사용자가 직접 더 빠르고 안정적인 DC를 선택할 수 없다는 한계로 작용합니다. 이번 분석은 텔레그램과 같은 글로벌 서비스가 방대한 사용자 기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어떤 복잡한 인프라 전략을 사용하는지 보여주며, 동시에 이러한 전략이 사용자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