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피직스X(PhysicsX)가 싱가포르 국부 펀드 테마섹(Temasek)이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3억 달러(약 4,100억 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를 24억 달러(약 3조 3천억 원)로 끌어올렸습니다. 이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기업 가치가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피직스X는 영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AI 스타트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2019년 포뮬러 1(Formula 1) 출신 엔지니어인 자코모 코르보(Jacomo Corbo)와 로빈 툴루이(Robin Tuluie)가 공동 설립한 피직스X는 엔진 부품, 드론, 산업 장비 등 제조업체의 제품 설계 및 최적화를 돕는 AI 도구를 개발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전 세계적인 AI 붐을 지탱하는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 산업에서 기술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CEO 코르보는 현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강력한 수요에 직면해 있으며, 가스 터빈, 압축기, 냉각 시스템 등 데이터센터 관련 분야가 주요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는 반도체 분야가 피직스X의 가장 큰 산업 부문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미국 시장 확장과 싱가포르 신규 사무소 설립에 사용될 예정이며, 지난 1년간 직원 수가 150명에서 350명으로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피직스X의 성장은 물리적 세계에 AI를 적용하여 실제 산업 문제를 해결하는 딥테크(Deeptech) 분야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제조업체들은 복잡한 설계 및 최적화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AI 기반 시뮬레이션 및 분석 도구에 대한 니즈가 큽니다. 특히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같이 고성능과 효율성이 필수적인 분야에서는 미세한 설계 개선이 엄청난 경제적, 환경적 이점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피직스X의 성공은 단순히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넘어, 실제 물리적 시스템에 대한 깊은 이해와 AI 기술의 융합이 미래 산업 혁신의 핵심 동력이 될 것임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