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오피스 스위트 리브레오피스(LibreOffice)를 개발하는 더 도큐먼트 파운데이션(The Document Foundation)이 AI 기능을 기본 설치에 포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는 AI 기술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통제와 프로젝트의 핵심 원칙을 모두 충족하는 통합 방식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사용자들은 AI 기능을 원할 경우 서드파티 확장 기능을 통해 로컬 모델 등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리브레오피스는 AI 기능 기본 탑재를 위한 여섯 가지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첫째, 추론(inference) 장소를 사용자가 직접 선택하고 통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사용자 승인 없이 문서 내용이 외부로 전송되어서는 안 됩니다. 셋째, 어떠한 사용자 데이터(텔레메트리)도 수집하지 않아야 합니다. 넷째, 특정 단일 공급업체에 의존하지 않는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가져야 합니다. 다섯째, 생성된 콘텐츠도 ODF(Open Document Format) 형식을 훼손하지 않고 유지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AI 기능이 완전히 선택적이어야 하며, 사용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UI에 나타나지 않아야 합니다. 현재 기술로는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면서 기본 활성화 상태로 배포하고 전체 수명주기 동안 지원할 수 있는 통합 방식이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구독 기반의 상업용 오피스 제품들이 AI 기능을 통해 가격 인상과 데이터 수익화를 추구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비영리 조직인 더 도큐먼트 파운데이션은 분기 실적 압박 없이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유용성을 기준으로 판단하며, 사용자 데이터 보호와 개방성을 최우선 가치로 둡니다. 이는 학교, 병원, 공공기관 등 수천만 명의 사용자가 민감한 문서를 다루는 리브레오피스의 특성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 방식입니다. 향후 기술 발전으로 이 여섯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AI 통합 방식이 등장하면 재평가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