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방산 기술 전문 벤처캐피탈(VC)인 프로테고 벤처스(Protego Ventures)가 1억 2,500만 달러(약 1,700억 원) 규모의 첫 펀드 조성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에서 방산 기술 분야에만 집중하는 최초이자 가장 큰 규모의 VC 펀드로, 국방과 벤처 투자가 교차하는 새로운 흐름을 보여줍니다. 특히 2023년 10월 하마스 공격 이후 이스라엘의 국방 역량 강화 필요성이 커지면서 신기술 도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프로테고 벤처스는 리탈 레솀(Lital Leshem)과 리 모저(Lee Moser) 두 여성 리더가 이끌고 있으며, 회사당 500만 달러에서 1,5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들은 이스라엘과 국제 사회의 핵심 국방 및 안보 수요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미 드론 제조사 XTEND를 첫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편입시켰으며, XTEND는 최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며 잠재적인 '펀드 메이커(fund maker)'로 부상했습니다. 또한 상황 인식 시스템을 개발하는 ASIO 등도 포트폴리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프로테고는 당초 목표액인 1억 5,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지만, XTEND의 성공 가능성으로 인해 추가 자금 조달을 중단하고 기존 투자자들의 수익 희석을 방지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이번 펀드 조성은 단순히 자본 유치를 넘어, 급변하는 현대 전장에서 기술 혁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특히 10월 7일 하마스 공격 이후 전장의 양상이 과거와 달라졌음을 직접 목격한 레솀 대표의 경험은 새로운 국방 기술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프로테고 벤처스의 성공은 이스라엘 정부도 주목하고 있으며, 아디르 캐피탈(Adir Capital)과 슬링 캐피탈(Sling Capital) 등 다른 VC에도 약 3,300만 달러의 국방 및 이중 용도(dual-use) 기술 투자 보증을 제공하는 등 이스라엘 방산 기술 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프로테고는 이미 2027년 1분기 두 번째 펀드 조성을 계획하며, 미국 초기 성장 단계 방산 기술 기업으로 투자 범위를 넓힐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