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자유롭고 프라이버시 친화적인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해 온 Autistici/Inventati(A/I)가 모든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A/I 공동체가 특정 국가에 의해 글로벌 테러 조직으로 지정된 이후, 더 이상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이 이용자와 공동체 구성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A/I는 법적, 재정적 불이익이 연관된 사람들에게까지 미칠 수 있는 상황에서, 안전한 비상업적 디지털 도구를 제공한다는 본래의 임무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A/I는 글로벌 테러 조직으로 지정된 이후 가능한 한 저항해왔지만, 현재의 정치적 환경에서는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는 것이 이용자와 그 가족의 생명을 위협하고 독재자나 초법적 기관에 무방비로 노출시킬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들은 영웅적인 행동이나 순교를 요구하지 않으며, 누구에게도 희생을 강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현재 블로그, 메일함, 웹사이트 콘텐츠의 백업 방법과 기술적 권고를 제공할 예정이며, 이미 autistici.org 도메인 접근이 차단되는 등 예기치 못한 장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번 A/I의 서비스 종료는 인터넷의 취약성과 다른 소통 경로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강력한 국가 권력이 특정 단체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 경우, 아무리 독립적인 서비스라도 고립되고 결국 굴복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를 넘어 정치적, 사회적 문제로 확장되며, 표현의 자유와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A/I는 활동은 멈추지만 '인간다움을 지키자'는 메시지처럼, 그들의 저항과 사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