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발표한 글로벌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대다수의 사람들이 인공지능(AI)이 향후 20년간 일자리를 감소시키고 빈부 격차를 심화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부유한 국가들에서 이러한 걱정이 두드러졌는데, 이는 AI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사회경제적 변화에 대한 깊은 불안감을 반영합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37개국 42,151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최근 AI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확산되기 이전에 실시되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조사 대상 37개국 중 34개국에서 AI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보다는 기존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특히 호주(76%), 한국(76%), 미국(71%) 등 경제적으로 부유한 국가에서 일자리 손실에 대한 우려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앤트로픽(Anthropic) CEO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가 AI가 초급 화이트칼라 직업의 절반을 없앨 수 있다고 경고한 것과 맥락을 같이합니다. 또한, AI가 빈부 격차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는데, 정치적으로 진보적인 부유층 국가에서 이러한 인식이 강했습니다. 연령별로는 고령층이 AI의 일상생활 영향에 더 큰 우려를 표했고, 젊은층(18~34세)은 AI에 대해 복합적인 감정을 가지면서도 일자리 손실과 불평등에 대한 불안감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AI 기술의 발전이 단순한 기술적 혁신을 넘어 사회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한국과 같이 기술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서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점은, AI 시대에 대비한 사회 안전망 구축과 교육 시스템 개편의 필요성을 시사합니다. 한편, 설문 응답자 중 41%는 AI에 대해 우려와 기대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고 답해, AI의 잠재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그 혁신적 가능성에 대한 기대 또한 존재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정책 입안자와 기업들이 AI 기술의 긍정적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동시에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