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신임 CEO 존 터너스(John Ternus)가 최근 와이어드(Wired)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의 인공지능(AI) 전략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애플이 AI 기술을 제품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지만, "AI를 위한 AI를 출시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하며, 기술 자체보다는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AI 분야에서 애플이 경쟁사에 비해 뒤처졌다는 일각의 평가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됩니다.
터너스 CEO는 지난 9월 초 공식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AI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의견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현재 위치에 만족한다"고 언급하며, 애플의 접근 방식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올여름 출시된 개선된 시리(Siri)의 지연으로 AI 분야에서 비판을 받았던 애플은, AI가 사용자에게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마치 전통적인 소프트웨어처럼 느껴지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터너스 CEO는 "우리가 제대로 해낸다면, 사람들은 이것이 AI 때문인지 아니면 더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때문인지 생각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발언은 애플이 AI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단순히 최신 기술을 과시하기보다는, 사용자 경험(UX)을 최우선으로 삼아 AI를 제품과 서비스에 깊숙이 통합하겠다는 철학을 보여줍니다. 이는 AI 에이전트(agent)가 앱(app)의 필요성을 없앨 수도 있다는 질문에 터너스 CEO가 "제품의 창조는 매우 인간적이고 개인적인 일이며, 우리가 사랑하는 일"이라고 답한 것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애플은 AI가 인간의 창의성과 경험을 대체하기보다, 이를 보완하고 향상시키는 도구로 활용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기술의 본질적인 목적에 집중하는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