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아이오와주에 위치한 폐쇄 원자력 발전소인 듀안 아놀드 에너지 센터(Duane Arnold Energy Center) 재가동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이 시설의 소유주인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가 미국 에너지부(U.S. Department of Energy)로부터 19억 달러(약 2조 6천억 원)의 대출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구글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2029년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출은 트럼프 행정부가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원으로 폐쇄 원전 재활용을 중요하게 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앞서 에너지부는 쓰리마일 아일랜드(Three Mile Island) 원자로 재가동을 위해 콘스텔레이션 에너지(Constellation Energy)에 10억 달러를 대출한 바 있습니다. 듀안 아놀드 발전소는 2020년 폭풍 피해로 가동이 중단되었으며, 당시 저렴한 천연가스 공급으로 경제성이 낮아 폐쇄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챗GPT(ChatGPT) 출시 이후 AI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는 2035년까지 거의 세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안정적이고 청정한 전력원으로서 폐쇄 원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구글은 이 발전소 인근에 최대 6개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역시 유사한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계약을 맺고 쓰리마일 아일랜드 원자로 재가동에 참여했으며, 메타는 일리노이주의 클린턴 청정 에너지 센터(Clinton Clean Energy Center)의 모든 청정 에너지 속성(clean energy attributes)을 구매하며 사실상 발전소 폐쇄를 막았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AI 시대에 접어들면서 전력 공급망 확보가 기술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폐쇄 원전 재가동은 신규 발전소 건설보다 빠르고 비용 효율적으로 대규모 청정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이는 전력 수요 폭증에 직면한 빅테크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