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 개발팀을 이끌었던 제이 리(Jay Li)가 설립한 스타트업 프로셉션(Proception)이 테슬라와의 영업비밀 소송을 성공적으로 합의하고 1,100만 달러(약 15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퍼스트 라운드 캐피탈(First Round Capital)이 주도했으며, Y 콤비네이터(Y Combinator)와 박스그룹(BoxGroup) 등이 참여했습니다. 프로셉션은 동시에 자사의 '고정밀 로봇 손(high-dexterity robotic hand)' 첫 물량을 연구기관 및 로봇 기업에 공급하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알렸습니다.
프로셉션은 로봇 공학 분야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인 '인간과 같은 로봇 손'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존 대부분의 휴머노이드 로봇 훈련 방식은 사람이 VR 헤드셋을 쓰고 로봇을 원격 조종하는 '텔레오퍼레이터(teleoperator)'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는 로봇이 만지는 물체로부터 피드백을 받지 못하고 로봇 수량에 따라 데이터 수집이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에 프로셉션은 센서가 내장된 특수 장갑을 개발하여, 인간이 이 장갑을 착용하고 실제 물체와 상호작용하는 데이터를 로봇 없이 직접 수집하는 독자적인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이 장갑은 프로셉션이 개발 중인 로봇 손의 '피부' 역할도 겸하며, 22자유도(degrees of freedom)와 손가락당 여러 관절을 통해 광범위한 정밀 동작을 가능하게 합니다. 이 접근 방식은 더 미세하고 작업별 특화된 데이터를 대규모로 수집할 수 있어, 로봇 손이 인간의 손을 더욱 정확하게 모방하도록 돕는다고 제이 리는 설명했습니다.
로봇 손의 정교한 조작(dexterous manipulation) 능력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유용하게 작동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로 불립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조차 로봇 손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공학적 문제 중 하나라고 언급했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습니다. 프로셉션의 혁신적인 데이터 수집 방식은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개발 방식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확장 가능한 데이터와 정교한 하드웨어를 결합하여 이 문제를 더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줍니다. 이는 로봇 제조사들이 자체적으로 로봇 손을 개발하는 데 드는 시간과 자원을 절약하게 하여, 로봇 산업 전반의 발전을 가속화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프로셉션은 다른 로봇 기업들에게 최고의 로봇 손 공급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