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최근 공개한 광고 ‘어려운 질문 속에 희망이 있다(There’s hope in hard questions)’가 섬뜩한 이미지와 비관적인 분위기로 대중을 불편하게 만들며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AI의 윤리적 책임과 위험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그 표현 방식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광고는 불타는 집을 시작으로, 얼굴 인식 감시를 받는 사람들, 노숙자, 끝없이 늘어선 묘비, 지하 광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에 “AI를 신뢰할 수 있는가?”, “필요할 때 누가 브레이크를 밟을 것인가?”와 같은 질문들이 음성으로 흘러나옵니다. 이러한 어둡고 비관적인 메시지는 앤트로픽이 그동안 AI 윤리를 강조하며 다른 AI 기업들과 차별화하려 했던 시도의 연장선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오픈AI(OpenAI) CEO 샘 올트먼(Sam Altman)은 이 광고를 “풍자인 줄 알았다”고 비꼬았고, 많은 기술 업계 관계자들 또한 부적절한 이미지 선택과 톤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알링턴 국립묘지로 추정되는 묘지 이미지는 “브레이크를 밟을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질문과 맞물려 매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이번 광고 논란은 앤트로픽이 의도했던 ‘윤리적 AI’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기업이 산업의 위험성을 인정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마케팅 전략은 흔히 사용되지만, 과도하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사용하면 대중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기업의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습니다. AI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기업의 메시지는 기술의 잠재력과 함께 책임감을 균형 있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번 사례는 마케팅 전략 수립 시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