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ivityPub(액티비티펍)은 웹의 기본 기술인 HTTP, URL, JSON 객체를 활용하여 서로 다른 소셜 서비스들이 각자의 고유한 제품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소셜 그래프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연합(federation) 프로토콜입니다. 이는 마치 이메일처럼 서로 다른 서비스 간에 활동 데이터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마스토돈(Mastodon), 피어튜브(PeerTube), 렘미(Lemmy) 등 다양한 플랫폼과 심지어 워드프레스(WordPress) 같은 단일 사용자 서버까지 같은 소셜 그래프를 공유하게 합니다. 이러한 '평범한' 접근 방식 덕분에 ActivityPub은 100개 이상의 구현체와 수천만 사용자를 확보하며 분산형 소셜 웹(Fediverse)의 핵심 기반으로 성장했습니다.
ActivityPub은 단순히 콘텐츠를 동기화하는 것을 넘어, '활동(activity)'이라는 개념을 통해 팔로우, 공유, 차단, 실행 취소 등 사회적 맥락까지 전달합니다. 이는 주어-동사-목적어 구조의 문장처럼 “앨리스가 글을 좋아함”, “밥이 앨리스를 팔로우함”과 같은 행위를 서버 간에 주고받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이 프로토콜에는 오래된 HTTP Signatures(HTTP 시그니처) 초안 의존성과 종단 간 암호화(end-to-end encryption) 부재와 같은 기술 부채가 남아있습니다. 또한, 누구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개방성 때문에 각 서버가 자체적으로 다른 서버를 차단하는 디페더레이션(de-federation)과 지역별 거버넌스(governance)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W3C(월드 와이드 웹 컨소시엄)는 2026년 3분기 완료를 목표로 ActivityPub의 하위 호환성 유지보수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계정 이동성(account portability)을 위한 LOLA(로라) 규격도 검토하며 기존 네트워크를 깨지 않으면서 서명, 개인정보, 중재, 이동성, 상용 규모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ActivityPub의 성공은 단순히 소규모 인스턴스들의 연합을 넘어, 스레드(Threads)와 같은 수억 사용자 규모의 대형 상용 네트워크 두 곳 이상이 연합해야 인터넷의 기본 가정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는 개방형 프로토콜이 대형 플랫폼의 독점적 기능과 규모를 표준 권력으로 바꾸기 전에 먼저 배포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개방형 프로토콜이 강력하다면 대형 플랫폼도 참여자가 되지만, 약하다면 대형 플랫폼이 네트워크의 중심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ActivityPub은 서명, 개인정보, 중재, 이동성, 상용 규모와 같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연합의 기반 기술은 여전히 평범하고 배포하기 쉬운 웹 인프라로 남아 있어야 합니다. 이는 자바스크립트(JavaScript)가 자바 애플릿(Java applet)이나 액티브X(ActiveX)를 제치고 웹의 표준이 된 것처럼, 평범함이 결국 승리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