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이 RSS 피드(RSS feed)의 확산을 저해하고 사실상 '파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RSS는 웹사이트의 업데이트된 콘텐츠를 자동으로 받아볼 수 있게 하는 개방형 웹 프로토콜(protocol)로, 한때 정보 소비의 핵심 도구였지만, 구글의 여러 정책과 서비스 종료가 사용자들의 RSS 이탈을 부추겼다는 분석입니다.
구글은 크롬(Chrome) 브라우저 초기 버전에 내장된 RSS 구독 버튼을 아무런 설명 없이 제거했습니다. 또한, 2007년 RSS 피드 수익화 서비스인 피드버너(FeedBurner)를 인수한 뒤 2012년 API를 폐쇄하고 2022년에는 핵심 기능을 대거 삭제하여 외부 개발자들의 연동을 막고 기존 사용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했습니다. 가장 큰 타격은 2013년 웹 기반 RSS 리더 서비스인 구글 리더(Google Reader)를 '사용량 감소'를 이유로 종료한 것입니다. 이는 수많은 RSS 사용자들을 혼란에 빠뜨렸고, 마땅한 대안이 없어 RSS 자체를 포기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구글 알리미(Google Alerts)와 구글 뉴스(Google News)에서도 RSS 지원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등 일관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구글의 행보는 '수용, 확장, 소멸(Embrace, Extend, Extinguish)' 전략의 전형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구글은 개방형 RSS 프로토콜을 활용해 사용자 신뢰를 얻고 시장 점유율을 높인 뒤, 일단 사용자를 묶어두면 RSS 지원을 철회하거나 기능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개방형 웹 생태계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구글의 플랫폼 영향력을 강화했을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과 웹의 개방성을 저해하여 사용자들의 정보 접근성을 떨어뜨리고 다양성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