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 분야의 선두 주자인 웨이모(Waymo)가 테슬라(Tesla)의 자율주행 접근 방식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웨이모의 온보드 소프트웨어 부사장 스리칸스 티루말라이(Srikanth Thirumalai)는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테슬라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카메라는 놀랍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하며 테슬라의 카메라 단독 기반 전략이 완전 자율주행(Level 4)에는 부적합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티루말라이 부사장은 2억 마일(약 3억 2천만 km) 이상의 완전 자율주행 데이터를 통해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완전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다중 센서가 필수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웨이모는 카메라 외에도 라이다(lidar)와 레이더(radar)를 활용하여 단일 센서로는 구현할 수 없는 풍부하고 중복된 세계관을 구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가 라이다를 "목발(crutch)"이라 칭하며 비판하고, 오직 카메라만으로 인간의 시각처럼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과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또한 웨이모는 고정밀 지도(HD map)가 자율주행 시스템의 검증 과정을 가속화하고 복잡한 기동 시 신뢰할 수 있는 참조를 제공한다고 강조하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AI 기반 매핑 시스템을 사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웨이모의 비판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핵심 쟁점인 '센서 퓨전'과 '지도 활용'에 대한 두 거대 기업의 철학적 차이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테슬라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Level 2)인 오토파일럿(Autopilot)과 완전자율주행(FSD, Full Self-Driving)을 고도화하여 궁극적으로 레벨 4 자율주행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지만, 웨이모는 처음부터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 4 시스템을 목표로 설계된 전용 시스템만이 안전한 완전 자율주행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기술적 접근 방식의 차이는 규제 환경에도 영향을 미쳐, 뉴저지주처럼 다중 센서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통과될 경우 테슬라의 시장 진입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어떤 접근 방식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열지는 앞으로의 기술 발전과 시장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