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해킹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난 10월 29일, 해커들은 약 6.3조 원(45억 달러)에 달하는 암호화폐를 바이낸스 핫월렛(hot wallet)에서 빼돌렸으며, 이 중 대부분은 단 20분 만에 유출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바이낸스는 즉시 모든 입출금을 중단하고 조사를 시작했으며, 도난당한 자금의 약 절반을 동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암호화폐 추적 기업 엘립틱(Elliptic), TRM 랩스(TRM Labs),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북한 해커 그룹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더리움(Ethereum), 비트코인(Bitcoin), 트론(Tron), 솔라나(Solana) 등 최소 10개 블록체인에 걸쳐 바이낸스 지갑에서 자금을 인출했으며, 공격 전 36시간 동안 사전 준비와 테스트를 거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공격자의 지갑이 지난달 발생한 비트겟(Bitget) 해킹 자금과 섞이는 정황이 포착되어 북한 연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바이낸스는 초기 조사에서 엔지니어 노트북 침해를 원인으로 추정했으나, 추가적인 침해 지점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해킹은 북한 정권의 자금 조달을 위한 사이버 범죄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보여줍니다. 트레이더트레이터는 과거에도 암호화폐 거래소를 표적으로 삼아 대규모 해킹을 감행해 왔으며, 특히 분산 금융(DeFi) 조직 침투에 전문성을 보입니다. 이러한 대규모 해킹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신뢰도를 하락시키고, 사용자들에게 보안 강화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동결되지 않은 자금이 새로운 자금 세탁 패턴을 보이며 빠르게 처리되고 있어, 암호화폐 추적 및 회수 기술의 발전과 국제 공조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