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이 최근 발표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Upgrade program)'을 통해 임대한 아이폰, 아이패드 등 기기의 할부금 납부를 연체하더라도 기기 기능을 제한하는 '제한 모드(Restricted Mode)'를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이는 iOS 27 베타 코드에서 금융 파트너가 기기 상태를 확인하고 제한 모드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능이 발견되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나온 애플의 입장입니다.
더버지(The Verge)에 따르면, 애플 대변인 브라이언 범버리(Brian Bumbery)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애플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의 미납 또는 채무 불이행으로 인해 제한 모드나 기기 기능 제한은 없을 것"이라고 명확히 했습니다. 앞서 9to5Mac은 iOS 27 베타에서 발견된 '앱 관리 기능(App Managed Features)' 시스템이 금융 파트너가 기기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사용자가 재정적으로 문제가 있을 경우 전화, 앱 스토어, 시계, 설정, 지갑 등 필수 앱을 제외한 대부분의 앱 접근을 차단하는 제한 모드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애플은 이 프로그램에서 '지금 사고 나중에 결제(buy now, pay later)' 서비스인 클라르나(Klarna)와 협력하며, 클라르나 대변인은 고객이 3회 연속 결제를 놓치면 리스 계약이 해지되고 전체 미결제 잔액을 지불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애플의 공식 입장은 사용자의 기기 소유권 및 사용 경험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비록 할부금 연체 시 금융 파트너사가 계약을 종료하고 잔액을 청구하는 것은 일반적인 금융 상품과 동일하지만, 기기 자체의 기능을 물리적으로 제한하지 않음으로써 사용자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는 기기 제조사가 금융 서비스와 결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갈등 지점을 명확히 하고, 소비자의 디지털 권리를 보호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이 결정은 애플이 자사 생태계 내에서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