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와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아틀라스(Atlas) 로봇 영상으로 고조된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기대감이 이제 현실적인 기술 발전과 맞물려 새로운 투자 물결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특히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의 인공지능(AI) 기술이 로봇의 학습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면서,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의 상업적 배포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중국의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최근 샤오펑(Xpeng)의 로봇 사업부는 9억 달러(약 1조 2천억 원) 이상의 자금을 유치하며 63억 달러(약 8조 6천억 원)가 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이는 중국 '체화된 AI(Embodied AI)' 산업 역사상 단일 라운드 최대 규모의 민간 투자로 기록되었습니다. IDG 캐피탈(IDG Capital)이 주도하고 가오롱 벤처스(Gaorong Ventures), 텐센트(Tencent), 알리바바(Alibaba) 등이 참여한 이번 투자에는 샤오펑의 창립자 허샤오펑(He Xiaopeng)과 공동 사장 브라이언 구(Brian Gu)도 약 1억 달러를 개인적으로 투자하며 로봇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샤오펑 외에도 체리 자동차(Chery Automobile)의 로봇 사업부 아이모가(AiMOGA)는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며, 비야디(BYD)는 휴머노이드 로봇 '샤오디(Xiao Di)'를 공개했습니다. 창안(Changan), GAC, 리 오토(Li Auto), SAIC, 세레스(Seres) 등 다른 중국 자동차 기업들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움직임은 테슬라가 옵티머스(Optimus) 로봇을 통해 보여준 비전과 유사하게, 자동차 제조를 넘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샤오펑은 테슬라의 자율주행(autonomy) 및 휴머노이드 로봇 이니셔티브를 가장 면밀히 따르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의 수익성이 점차 낮아지는 상황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은 훨씬 더 유망한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 자동차 기업들은 이미 강력한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테슬라와 같은 선두 기업들을 AI 기술 측면에서 따라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현대자동차(Hyundai)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로봇을 조지아 공장에 배치하고 2028년까지 부품 분류 작업에 활용할 계획이며,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와 협력하여 로봇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업적 배포를 목표로 경쟁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산업 지형을 바꿀 거대한 변화의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