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SpaceX)의 드래곤(Dragon) 및 스타십(Starship) 개발에 참여했던 앤드류 레드(Andrew Redd)가 해저 지열 에너지 스타트업 인듀어런스 에너지(Endurance Energy)를 창업하고 5,400만 달러(약 74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가 투자를 주도했으며, 그는 육상 지열 발전의 한계를 극복하고 해저에 존재하는 막대한 지열 에너지를 활용하여 인류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레드 CEO는 재생 가능하고 24시간 내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빠르게 배치 가능하고 수십에서 수백 기가와트(G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원을 찾았습니다. 그는 규제와 건설 기간이 긴 원자력, 배터리 없이는 24시간 가동이 어려운 태양광 및 풍력, 입지 제한이 큰 수력을 제외하고 지열 에너지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기존 육상 지열 발전은 지각이 얇고 마그마가 표면에 가까운 특정 지역에만 국한되어 있었고, 대규모 인구 밀집 지역과는 거리가 멀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인듀어런스 에너지는 이러한 육상 지열의 한계를 넘어, 태평양을 둘러싼 ‘불의 고리(Ring of Fire)’와 같이 해저에서 지각판이 벌어지며 뜨거운 마그마가 표면으로 올라오는 지점을 공략합니다. 해저 깊은 곳에서의 작업은 로봇 기술과 부식 방지 기술 등 난제가 많지만, 그는 석유 및 가스 산업의 해양 시추 경험을 통해 극복 가능한 과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인듀어런스 에너지의 접근 방식은 AI 데이터센터, 전기차, 중공업 등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합니다. 레드 CEO는 불의 고리 주변에서 향후 5~10년 내에 약 6테라와트(TW)의 지열 에너지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데, 이는 전 세계 총 에너지 소비량의 약 30%에 달하는 엄청난 잠재력입니다. 해저 지열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적을 것으로 예상되며, 해안 도시들에 안정적인 기저 부하(baseload)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에너지 안보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X 출신 인력들이 대거 합류한 만큼, 우주 탐사 기술을 에너지 분야에 접목하여 혁신을 이끌어낼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