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가 48년 된 보이저 2호(Voyager 2) 탐사선의 수명을 최소 1년 더 연장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전력 고갈 위기에 직면하자 비과학 장비를 끄고 저전력 대안을 활용하는 '빅뱅'이라는 전력 관리 조치를 통해 남은 3개의 과학 장비를 계속 가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우주 탐사 임무를 이어가는 중요한 조치입니다.
1977년 발사된 보이저 2호와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 1호(Voyager 1)는 플루토늄 붕괴열을 이용하는 방사성 동위원소 열전 발전기(RTG)로 전력을 얻습니다. 하지만 이 플루토늄 공급량은 매년 약 4와트(W)씩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엔지니어들은 보이저 2호의 비과학 장비 일부를 끄고, 우주선이 태양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는 저전력 대안을 사용해 전력 소비를 줄였습니다. 이 조치로 보이저 2호는 올해 추가로 과학 장비를 끌 필요 없이 현재 작동 중인 3개의 장비를 최소 1년 더 운영할 수 있게 되었으며, 보이저 1호에도 같은 '빅뱅' 전력 변경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전력 절감 노력은 보이저 탐사선이 인류에게 전례 없는 심우주 데이터를 계속 보내올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보이저 2호는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을 최초로 근접 비행하며 이 행성들과 위성들의 놀라운 이미지를 전송했고, 2018년에는 성간 공간(interstellar space)에 진입했습니다. 지구에서 편도 신호 전달에 거의 24시간이 걸리는 먼 거리에서도 여전히 작동하며 과학 데이터를 보내는 보이저 탐사선은 인류의 우주 탐사 역사에 있어 살아있는 유산이자, 극한 환경에서의 장기 임무 운영 기술의 상징으로 남아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