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Claude)를 사용하다 보면 특유의 길고 형식적인 '봇 말투' 때문에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클로드의 답변을 간결하고 자연스러운 영어로 바꿔주는 서비스 '디클로드(Declaude)'가 최근 공개되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클로드의 '어시스턴트 보이스'를 일반적인 영어로 재작성하여, 의미와 코드, 구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독성을 크게 높여줍니다.
디클로드는 양자화학 강의 자료를 개발하던 중 클로드의 장황한 답변 때문에 시간과 토큰(비용)을 낭비했던 개발자가 직접 만들었습니다. 초기 프롬프트와 서브 에이전트를 활용해 클로드의 말투를 고치려 했지만, 반복적으로 문제가 발생하자 직접 해결책을 만든 것입니다. 이 서비스는 오픈소스 모델인 Qwen2.5-14B를 자체 GPU 서버에서 구동하며, 텍스트는 메모리에서만 처리되고 디스크에 저장되지 않아 개인 정보 보호에도 강점을 가집니다. 사용자는 클로드 코드 플러그인, MCP 서버 연동, 또는 마크다운(Markdown) 파일 업로드 등 세 가지 방식으로 디클로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무료 플랜은 월 100회 번역과 5개 문서(200KB)를 지원하며, 월 5달러 유료 플랜은 무제한 번역과 500개 문서(2MB)를 제공합니다.
디클로드의 등장은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실용성을 높이는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AI 모델 자체의 성능 개선을 넘어, 사용자 경험(UX) 측면에서 AI의 '말투'나 '스타일'을 미세 조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줍니다. 특히 클로드와 같은 특정 모델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외부 도구로 보완함으로써 AI 활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 다양한 AI 모델들이 등장할 때, 각 모델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리는 서드파티(third-party) 서비스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사용자들은 이제 AI가 생성하는 콘텐츠의 '내용'뿐만 아니라 '형식'까지도 원하는 대로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