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이 콘텐츠 제작 환경을 급변시키면서, 폰트(글꼴) 시장에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 폰트 기업 산돌은 2026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10% 증가한 약 80억 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약 32억 원을 기록하며 이러한 변화를 실적으로 증명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의 핵심은 폰트 플랫폼 ‘산돌구름’과 AI 콘텐츠 제작 서비스 ‘산돌캔버스’의 시너지에 있습니다.
산돌의 성장은 생성형 AI 확산으로 콘텐츠 제작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덕분입니다. AI 도구를 활용해 콘텐츠를 쉽게 만들 수 있게 되면서, 하나의 원본 콘텐츠가 숏폼 영상, 썸네일, 채널별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로 파생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각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폰트가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수요가 급증한 것입니다. 특히 지난 3월 산돌구름에 도입된 AI 콘텐츠 제작 서비스 산돌캔버스는 이미지 편집, 배경 제거,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 AI 이모티콘 제작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6월 기준 이용자가 도입 시점 대비 323%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는 산돌구름 방문자 수의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에도 기여하며, AI 제작 수요가 새로운 사용자를 유입시키고 이들이 기존 폰트 서비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폰트 산업이 단순히 글자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AI 시대의 콘텐츠 제작 생태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산돌은 1984년 설립 이후 ‘맑은 고딕’, ‘본고딕’ 등 시스템 폰트와 삼성,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주요 기업의 전용 폰트를 개발하며 기술력과 콘텐츠 경쟁력을 쌓아왔습니다. 이제는 이 역량을 AI와 결합하여 콘텐츠 제작 전반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하려는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AI 기술이 콘텐츠 제작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생산성을 높이는 만큼, 폰트와 같은 시각적 요소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돌의 사례는 AI 시대에 전통적인 콘텐츠 기업들이 어떻게 혁신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