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구축 경쟁이 심화되면서, 엔비디아(Nvidia)의 GPU를 기반으로 한 신생 클라우드(네오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CoreWeave)와 네비우스(Nebius)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최신 GPU를 빠르게 확보하고 효율적인 컴퓨팅 자원 활용을 제공하며,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메타(Meta), 오픈AI(OpenAI) 등 거대 기술 기업들로부터 총 1,450억 달러(약 200조 원) 이상의 장기 계약을 확보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 중입니다.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은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GPU 인프라를 배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웁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 H100, H200, GH200 클러스터를 가장 먼저 상용화했으며, 엔비디아 GB200 NVL72 기반 인스턴스를 최초로 제공하는 등 최신 칩을 수령 후 2주 만에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막대한 자본 지출(Capex)을 운영 비용(Opex)으로 전환하고, 최신 AI 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하는 데 기여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급격한 성장은 막대한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을 수반하며, 빅테크 기업들과 달리 현금 흐름이 충분치 않아 엔비디아의 직접 투자와 금융 지원에 크게 의존하는 '순환 금융(circular financing)' 구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와 네비우스에 각각 20억 달러를 투자하며 이들의 성장을 직접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투자는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이 2030년까지 5GW 이상의 데이터센터 용량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핵심 동력이 됩니다. 이처럼 엔비디아가 GPU를 판매하고, 그 GPU를 활용하는 클라우드 기업에 투자하며, 그 클라우드 기업이 다시 엔비디아 GPU를 구매하는 순환 구조는 AI 인프라 시장의 급격한 성장을 가능하게 하지만, 동시에 시장의 건전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습니다. 특히,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의 수익성이 아직 미미한 상황에서 대규모 부채와 엔비디아 의존도는 향후 거시 경제 환경 변화에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