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강국으로 유명한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도 흥미로운 발전 양상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작지만, 두 나라 모두 최근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유망 스타트업들을 배출하며 성장 잠재력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6년은 전년 대비 투자액이 증가하며 활기를 띠는 모습입니다.
아르헨티나는 2022년 월드컵 우승 이후 4년이 지난 지금도 '작지만 강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년 수억 달러 규모의 벤처 투자를 유치하며, 브라질이나 멕시코 같은 인구 대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꾸준한 성장을 보입니다. 특히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메르카도리브레(MercadoLibre)와 같은 성공 사례를 배출했으며, 최근에는 핀테크(Fintech) 분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기반의 핀테크 기업 왈라(Ualá)는 현재까지 11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고, 결제 인프라 스타트업 포멜로(Pomelo)는 5,500만 달러 시리즈 C, 결제 및 수금 인프라 제공업체 타피(Tapi)는 2,700만 달러 시리즈 B 투자를 받는 등 핀테크 분야에서 활발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페인 역시 2026년 현재까지 20억 달러 미만의 투자를 유치하며 프랑스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이지만, 주목할 만한 스타트업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가장 큰 투자를 받은 기업은 우주 운송 서비스 제공업체를 목표로 하는 PLD 스페이스(PLD Space)로, 2억 600만 달러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 외에도 AI 기반 HR 및 급여 플랫폼 팩토리얼(Factorial)이 1억 5천만 달러 시리즈 D, 근우주(near space) 인프라 및 우주 관광 스타트업 EOS-X 스페이스(EOS-X Space)가 1억 4천만 달러 시리즈 D, 지리공간 데이터 분석 AI 도구 개발사 수플(Xoople)이 1억 3천만 달러 시리즈 B 투자를 받는 등 우주항공 및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졌습니다. 스페인의 연간 스타트업 투자액은 지난 몇 년간 18억 달러에서 28억 달러 사이를 기록하며 꾸준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실리콘밸리 등 주요 벤처 허브에 투자가 집중되는 현상 속에서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같은 '언더독' 국가들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증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성공적인 스타트업은 해당 지역에 파급 효과를 가져오므로, 투자자들이 더 넓은 지역으로 투자를 분산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두 나라는 이미 경쟁이 치열한 축구 분야에서 성공을 입증했듯이, 충분한 자본과 기회가 주어진다면 벤처 스타트업 분야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의 다양성과 잠재력을 확대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