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가 자사 스마트 안경의 주요 AI 기능에 대해 갑작스러운 사용량 제한(rate limit)과 유료 구독 모델을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주변 소음을 줄이고 대화 상대의 목소리를 증폭시키는 '대화 집중(Conversation Focus)' 기능은 월 3시간으로 무료 사용이 제한되며, 이를 초과하려면 월 19.99달러(약 2만 8천 원)의 '메타 원 프리미엄(Meta One Premium)' 구독이 필요합니다. 이는 이미 구매한 하드웨어의 핵심 기능을 유료화하려는 시도로, 사용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대화 집중' 기능이 메타의 서버 자원을 사용하지 않고 스마트 안경 기기 내에서 자체적으로 작동한다는 점입니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완벽하게 구동되는 온디바이스(on-device) 기능임에도 불구하고, 메타는 이를 '사용량 제한'이라는 명목으로 유료화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구독자에게도 월 15시간으로 사용량을 제한하는 등, 메타의 이러한 정책은 AI 투자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재정적 압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메타는 AI 관련 투자로 인해 대규모 인력 감축을 단행하고, 레이밴(Ray-Ban) 브랜드를 제외한 스마트 안경 가격을 인하하는 등 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번 유료화 정책은 메타가 AI 하드웨어 사업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서버 자원 소모가 없는 온디바이스 기능을 유료화하는 것은 사용자들에게 불합리하게 느껴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스마트 안경의 대중화와 생태계 확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미 구매한 기기의 핵심 기능에 '소프트 페이월(soft paywall)'을 적용하는 방식은 사용자 신뢰를 저해하고, 향후 다른 온디바이스 AI 기능들까지 유료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메타는 구독이 '파워 유저'를 위한 선택이며 대부분의 사용자는 무료 제한 내에서 충분히 사용할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러한 접근 방식은 하드웨어 판매를 넘어선 새로운 수익 모델을 모색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고민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