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에 본사를 둔 기술 기업 벤딩 스푼즈(Bending Spoons)가 최근 나스닥에 상장하며 AOL, 비메오(Vimeo) 등 유명 디지털 브랜드를 소유한 기업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상장 직후 시가총액이 한때 250억 달러를 넘어섰고, 이후 소폭 하락했음에도 기존 비공개 기업 가치인 110억 달러의 두 배 이상을 유지하며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를 입증했습니다. 벤딩 스푼즈는 디지털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이미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그 이름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벤딩 스푼즈의 전략은 사모펀드와 유사하게 인기 있는 제품을 인수한 뒤, 기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재무적으로 더 성공적인 기업으로 만드는 데 집중합니다. 에버노트(Evernote), 위트랜스퍼(WeTransfer), 미트업(Meetup), 이벤트브라이트(Eventbrite) 등이 대표적인 인수 사례입니다. 이 과정에서 가격 인상이나 인력 감축 등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 제품 책임자(CPO)인 마테오 다니엘리(Matteo Danieli)는 고객 유지율이 놀랍도록 안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벤딩 스푼즈의 포트폴리오는 2026년 3월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MAU) 5억 명 이상, 월간 유료 고객 900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2011년 사진 공유 앱 '윙크(Wink)'를 개발했던 스타트업 에버테일(Evertale)의 실패 이후, 창업자들이 다시 뭉쳐 시작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자체 앱을 개발하다가 첫 인수를 시작으로 현재의 사업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벤딩 스푼즈는 '죽은 회사'를 인수한다는 오해에 대해, 실제 고객 행동이 활발한 제품을 인수한 뒤 제품, 엔지니어링, 데이터, 수익화, AI 등 중앙 집중식 시스템에 통합하여 효율을 극대화한다고 설명합니다. 2025년 13억 1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나스닥 상장은 이러한 독특한 인수 및 성장 전략이 시장에서 큰 잠재력을 인정받았음을 보여줍니다. 벤딩 스푼즈는 인수한 기업을 '영원히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단순한 기술 무덤이 아닌 살아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