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음성 시장조사 스타트업 리슨 랩스(Listen Labs)가 최근 벤처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이들은 멘로 벤처스(Menlo Ventures)가 주도할 예정이었던 15억 달러(약 2조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철회하고, 대신 고객 관계 관리(CRM) 소프트웨어 공룡 세일즈포스(Salesforce)와의 20억 달러(약 2조 7천억 원) 규모 인수 협상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슨 랩스는 2023년 하버드 출신인 플로리안 융게르만(Florian Jüngermann)과 알프레드 발포르스(Alfred Wahlforss)가 공동 설립한 3년차 스타트업으로, 음성 AI를 활용해 고객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보고서와 프레젠테이션으로 자동 생성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칸바(Canva), 앤트로픽(Anthropic) 등 포춘 500대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며 연간 약 3천만 달러(약 4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는 경쟁사인 시밀레(Simile)의 매출보다 약 3배 높은 수치입니다. 세일즈포스는 리슨 랩스의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 니즈 예측 역량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이지만, 67배에 달하는 매출 대비 기업 가치(valuation)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번 사례는 AI를 활용한 고객 연구 자동화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그 가치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전통적인 시장조사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리슨 랩스와 같은 AI 기반 솔루션은 이를 획기적으로 줄여 기업들이 제품 변화에 대한 고객 반응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세일즈포스와의 협상 결과와 관계없이, 리슨 랩스가 이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서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