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스마트 오븐으로 유명했던 '준 오븐(June Oven)'이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 종료로 인해 핵심 스마트 기능을 상실하며 '좀비' 기기로 전락했습니다. 2021년 웨버(Weber)에 인수된 준 오븐은 지난 화요일 앱과 클라우드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더 이상 원격 제어, AI 음식 인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같은 스마트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 기기는 세련된 디자인의 일반 토스터 오븐으로만 작동하며, 공장 초기화 시에는 완전히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준 오븐 사례는 지난 몇 년간 급증한 스마트홈 기기 '무덤'의 가장 최근 희생양입니다. 네스트 시큐어(Nest Secure), 벨킨 위모(Belkin WeMo) 라인, 니토 로봇 청소기(Neato’s robot vacuums), 보스 사운드터치 스피커(Bose SoundTouch speakers) 등 수많은 커넥티드 기기들이 제조사의 서비스 중단으로 스마트 기능을 잃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준 오븐처럼 일반 기기로서의 기본 기능은 유지하지만, 구매 당시 기대했던 원격 접근, 음성 제어, AI 기반의 스마트 기능은 사라지게 됩니다. 이는 스마트홈 시장의 초기 개척자들이 사업을 접거나 대기업에 인수된 후, 클라우드 서버 유지 비용 부담 때문에 서비스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스마트홈 사용자들에게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며, 기기 구매 시 제조사의 지속 가능성과 서비스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소비자 보호를 위해 제조사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종료하기 전에 로컬 API를 제공하여 기기가 다른 플랫폼과 연동될 수 있도록 하거나, 처음부터 클라우드 없이도 핵심 기능이 작동하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매터(Matter)와 같은 새로운 스마트홈 표준은 로컬 프로토콜을 통해 이러한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미 시장에 출시된 수많은 기기들은 여전히 서비스 종료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