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출시되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레이싱 게임 '니드포스피드 언더그라운드 2(Need for Speed Underground 2, NFSU2)'가 팬들의 노력으로 웹 브라우저에서 다시 태어났습니다. '언더그라운드 2 리바이브드(Underground 2 Revived)'라는 이름의 이 프로젝트는 원작 PC 게임 코드를 크롬(Chrome) 및 파이어폭스(Firefox)용으로 재컴파일하여, 별도의 설치 없이 브라우저에서 바로 플레이하고 온라인 멀티플레이까지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원작의 핵심 게임플레이를 유지하면서도 와이드스크린 지원, 최대 120fps의 온라인 레이스, 클라우드 저장, 2~4인 화면 분할 등 다양한 개선 사항을 추가했습니다. 특히, EA 로그인 없이 서버의 로비, 채팅, 레이스에 참여할 수 있으며, 친구 추가, 크루 기능 등을 통해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자유 주행이나 레이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컨트롤러, 레이싱 휠, 터치 조작까지 지원하여 다양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모든 기능은 소액 결제나 유료 혜택 없이 모든 이용자에게 동일하게 제공됩니다.
'언더그라운드 2 리바이브드'는 'NFSU2Recomp'라는 정적 재컴파일러를 기반으로 원작의 x86 코드를 C 언어로 변환하는 방식으로 구현되었습니다. 이는 N64: Recompiled, XenonRecomp와 같은 다른 게임 재컴파일 프로젝트의 계보를 잇는 것으로, 기술적으로 상당한 난이도를 요구하는 작업입니다. 게임 데이터는 필요할 때 다운로드되며, 1.7GB의 사전 로딩 옵션을 통해 로딩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래픽 가속(WebGPU)을 활용하여 브라우저 환경에서도 부드러운 게임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팬 프로젝트의 등장은 더 이상 공식적으로 판매되거나 지원되지 않는 고전 게임들을 현대적인 환경에서 다시 즐길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멀티플레이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과거의 향수를 넘어 새로운 커뮤니티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는 저작권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비판도 있지만, 기업이 방치한 문화유산을 팬들이 자발적으로 보존하고 발전시킨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례는 AI 기술과 역공학(reverse engineering)의 발전이 옛 게임을 되살리고 개선하는 데 얼마나 큰 가능성을 열어주는지 보여줍니다. '심시티 2000(SimCity 2000)'의 이웃 도시를 실제 다른 플레이어가 운영하는 상상처럼, 앞으로 더 많은 고전 게임들이 온라인 멀티플레이 기능을 갖추고 브라우저나 최신 플랫폼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