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투자 전문 벤처캐피털(VC) 더벤처스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심사 시스템을 도입해 사업계획서 검토 기간을 24시간으로 대폭 단축했습니다. 기존 72시간에서 3개월 만에 다시 3분의 1 수준으로 줄인 것으로, AI 심사역 '비키(Vicky)'가 서류 검토, 데이터 대조 등 초기 심사 단계를 자동화한 결과입니다. 이는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스타트업들에게 기다림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변화입니다.
더벤처스는 심사 단계를 줄이는 대신,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비즈니스 모델 분석과 데이터 검증을 AI가 실시간으로 처리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습니다. 2024년 하반기에 기획되어 지난해 4월 도입된 AI 심사역 비키는 현재까지 1,500건 이상의 사업계획서를 검토했으며, 비키의 선별 결과와 실제 심사역의 최종 판단이 90% 수준으로 일치하는 높은 정확도를 보였습니다. 이는 10여 년간 축적된 더벤처스의 투자 데이터와 사후 관리 사례를 학습 모델에 반영하여 가능했습니다. 비키는 창업자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즉시 1차 서류 검토를 진행하고, 시장 규모와 사업·팀의 구조적 우위를 판별하며, 글로벌 기업 데이터베이스와 비교 분석 리포트까지 작성합니다.
이러한 AI 기반의 자동화는 심사역들이 행정 업무 대신 창업자 면담이나 전략 수립 등 정성적 판단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합니다.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투자 검토 지연이 개별 심사역의 역량 문제가 아닌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처리량의 한계'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인력 증대 대신 구조 개선을 통해 심사 정확도를 유지하면서도 가장 빠르게 창업자를 만나는 VC가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AI를 활용한 투자 심사 과정의 혁신은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투자 유치 속도를 가속화하고 창업가들이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