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개발팀이 인공지능(AI) 도구를 도입하면서 업무 방식에 상당한 변화를 겪고 있지만, AI가 시간을 절약하기보다는 오히려 전체 개발 활동을 늘리는 '제번스 역설(Jevons paradox)'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관리 도구 리니어(Linear)가 수만 개 유료 고객사의 6년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6년 상반기 AI 기능 사용률이 모든 직군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광범위하게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리니어의 분석에 따르면, 2026년 1월부터 6월까지 최근 30일 내 AI 기능을 사용한 비율은 제품 직군 12%에서 34%, 엔지니어링 12%에서 30%, 디자인 6%에서 22% 등으로 모든 직군에서 크게 올랐습니다. 특히 201명 이상 기업의 CEO 사용률은 9%에서 36%로 27%포인트 상승하며 최고 경영진의 AI 직접 활용이 두드러졌습니다. AI는 기존 업무를 줄이기보다 새로운 작업 계층을 추가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슈 작성, 분류, 댓글 작성 시간은 대체로 늘었고, AI 채팅과 에이전트 위임 같은 새로운 업무가 추가되었습니다. 2024년 6월 대비 팀당 주간 풀 리퀘스트(PR) 수는 111% 증가했으며, 코딩 에이전트를 연결한 팀은 주당 PR 수가 21개에서 65개로 약 3배 늘어 개발 가속화와의 강한 상관관계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AI가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에 깊숙이 통합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비개발 직군인 제품 매니저나 디자이너도 직접 코드 기여(PR 첨부) 비율이 상승하면서 조직 내 역할 경계가 흐려지고 더 많은 사람이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흐름이 관측됩니다. 하지만 AI 도입이 개발 활동을 확대하고 산출량을 늘리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것이 곧바로 사업 성과나 코드의 가치 증대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AI가 생성한 PR이 단순히 기계적인 리팩터링일 수도 있고, 토큰 사용량이 많다고 해서 중요한 버그 수정이나 혁신적인 기능 개발을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결국 AI는 개발 프로세스의 양적 확대를 이끌고 있지만, 질적 향상과 실제 비즈니스 가치 창출로 연결하기 위한 추가적인 측정 및 분석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