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모바일 시청에 최적화된 짧은 세로형 드라마, 이른바 '마이크로드라마(microdrama)'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의 선두 주자인 EloElo(엘로엘로)가 NBC유니버설(NBCUniversal)과 혼빌 캐피탈(Hornbill Capital) 등으로부터 8천만 달러(약 1,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며 총 투자액 1억 3천만 달러, 기업 가치 5억 달러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인도의 방대한 인터넷 인구와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수요가 결합하여 새로운 콘텐츠 소비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loElo의 주력 앱인 '스토리TV(Story TV)'는 월간 활성 사용자(MAU) 3,300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인도 마이크로드라마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센서 타워(Sensor Tower) 분석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매달 1억 1,800만 명 이상이 마이크로드라마를 시청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연간 30억~4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0년 플립카트(Flipkart) 출신 사우라브 판데이(Saurabh Pandey)가 설립한 EloElo는 현재 6개 언어로 5,000개 이상의 타이틀을 제공하며, 사용자들은 하루 평균 95분을 앱에서 소비합니다. 판데이 CEO는 미래의 '넥스트 빌리언(next billion)' 사용자들은 TV 대신 모바일로 콘텐츠를 소비할 것이며, 짧고 연속적인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회사는 인도 TV 제작사 발라지 텔레필름(Balaji Telefilms) 등과의 협력을 통해 독점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월간, 분기별, 연간 구독 모델과 광고 기반 무료 콘텐츠를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드라마 시장의 성장은 모바일 중심의 콘텐츠 소비 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제시합니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효율화는 이 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EloElo는 자체 AI 플랫폼 '돌핀 AI(Dolphin AI)'를 통해 영상 제작 워크플로우를 개선하고 있으며, 향후 이 도구를 외부 마케팅 및 광고 캠페인에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판데이 CEO는 AI가 강력한 엔진이지만, 뛰어난 '포뮬러 원(Formula One) 드라이버'처럼 인간의 창의적인 디렉팅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AI는 인간의 역량을 증강하는 도구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유튜브(YouTube), 인스타그램(Instagram), 틱톡(TikTok) 등 무료 플랫폼과의 경쟁 속에서 고품질의 유료 콘텐츠를 통해 사용자들을 유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