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 시장에 새로운 하위 장르인 'eSUV'가 등장하며 도시의 아스팔트와 비포장도로를 모두 아우르는 만능 자전거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넓은 올터레인 타이어, 전후방 서스펜션, 흙받이와 짐받이 같은 실용적인 액세서리를 갖춰 도심 출퇴근부터 주말 오프로드 모험까지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과연 이 eSUV 전기자전거가 두 가지 상반된 요구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을까요?
DJI의 자회사인 암플로우(Amflow)가 출시한 TL 카본 eSUV 전기자전거를 한 달간 테스트한 결과, 이 자전거는 상당한 다재다능함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암플로우의 작고 강력한 아비녹스(Avinox) M2 모터는 125Nm의 토크와 1100W의 최대 출력을 자랑하며, 험난한 오르막길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했습니다. 800Wh의 대용량 배터리는 짐을 가득 싣고도 8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뛰어난 주행 거리를 제공하며, 탈착식 배터리 덕분에 충전 편의성도 높습니다. 가격은 3,499유로(약 3,899달러)로, 주중에는 장보기에 활용하고 주말에는 트레일을 정복할 수 있는 크로스오버 자전거로서의 가치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eSUV 전기자전거는 태생적으로 타협점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TL 카본은 오프로드 성능이 뛰어나지만, 27.5인치 앞바퀴는 현대 산악자전거의 29인치 휠만큼 장애물을 잘 넘지 못합니다. 또한, 도심 주행에 필요한 흙받이, 짐받이, 조명 같은 액세서리들은 탈착이 쉽지 않아 무게를 더하고, 산악자전거(eMTB)로서의 민첩성을 저해합니다. 도심에서는 고가의 산악자전거처럼 보여 도난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됩니다. 결국, eSUV 전기자전거는 특정 용도에 특화된 자전거만큼 완벽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환경에서 하나의 자전거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사용자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