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워크(Framework)가 권장한 BIOS 3.20 업데이트가 실패하면서 AMD 라이젠 7040(Ryzen 7040) 기반 프레임워크 랩탑 13(Framework Laptop 13)이 부팅 불능 상태가 되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사용자는 보증 기간이 만료되어 500달러(약 70만원) 이상의 메인보드 교체를 권유받았으나, 직접 20달러(약 2만 7천원) 상당의 도구를 활용해 노트북을 복구하는 데 성공하며 '수리할 권리(Right to Repair)'의 중요성을 보여주었습니다.
복구 과정은 1.8V 32MiB 용량의 윈본드(Winbond) W25Q256JWEQ BIOS 칩에 WSON 6x8mm 포고 핀 프로브, CH347 프로그래머, 전압 변환기를 연결한 뒤 '플래시롬(flashrom)' 도구를 사용해 BIOS를 읽고 쓰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작업은 실제 플래싱에 5분도 채 걸리지 않았지만, 프레임워크는 외부 플래싱에 필요한 문서, 회로도, 원시 BIOS 이미지 등을 전혀 제공하지 않아 사용자가 직접 UEFI 셸 업데이트 패키지에서 BIOS 이미지를 추출해야 했습니다. 복구 후에는 BIOS 설정, UUID, 일련번호, UEFI 부트 항목 등이 초기화되는 부작용이 있었지만, 노트북은 정상적으로 작동했습니다.
이번 사례는 프레임워크가 내세우는 '수리할 권리' 철학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자동 BIOS 복구 기능의 부재, 소켓형 칩 대신 납땜된 칩 사용, 공식 복구 문서 미제공 등은 사용자가 직접 수리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지적됩니다. 델(Dell)이나 HP 같은 다른 제조사들이 제공하는 자동 BIOS 복구 기능과 비교되며, 프레임워크가 업데이트 실패 피해 고객 지원 및 업데이터 수정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소비자가 자신의 기기를 수리할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제조사의 투명한 정보 공개와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