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연결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파일을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는 독특한 프로토콜이 개발되어 화제입니다. '인터넷이 죽은 후를 위한 파일 전송 프로토콜(A file transfer protocol for after the internet dies)'이라는 이름처럼, 이 기술은 오직 두 대의 웹캠과 화면에 표시되는 QR 코드만을 이용해 데이터를 주고받습니다. 이는 모든 통신망이 마비되는 극단적인 재난 상황을 상정하고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프로토콜은 한 웹캠이 화면에 QR 코드를 깜빡이면, 다른 웹캠이 이를 촬영하고 해독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속도는 초당 약 20KB로 매우 느리지만, 슬라이딩 윈도우(sliding-window) 방식의 ACK/재전송(retry) 메커니즘을 통해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합니다. 또한, 화면에 노출되는 QR 코드가 공개 채널임을 감안하여, 지문(fingerprint) 인증을 포함한 ECDH 키 교환(key exchange) 방식을 사용하여 보안을 강화했습니다. 이는 전송되는 파일이 중간에 가로채이거나 변조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 기술은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활용도가 낮지만, 인터넷이나 다른 통신 인프라가 완전히 붕괴된 비상 상황에서 중요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재난 지역에서 구조대가 외부와 단절된 상황에서 필수 정보를 교환하거나, 보안상의 이유로 네트워크 연결이 엄격히 제한된 환경에서 데이터를 이동시키는 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술이 단순히 효율성을 넘어,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비하는 회복탄력성(resilience) 측면에서도 중요한 가치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