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azon)이 텍사스 페코스 카운티(Pecos County)에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GW Ranch'를 건설하며, 이 시설에 전력을 공급할 7.65GW 규모의 가스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텍사스 주정부로부터 연간 3,300만 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CO2) 배출 허가를 받았는데, 이는 현재 미국 내 최대 석탄 발전소의 배출량을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계획대로 건설될 경우 GW Ranch는 미국 최대의 오염 시설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아마존의 2040년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 약속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아마존은 이미 데이터센터 건물 3동에 대한 건설 허가를 신청했으며, 위성사진을 통해 부지 정리 작업이 시작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가스 발전소는 초기에는 텍사스 전력망(grid)과 완전히 분리되어 운영될 예정입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구글(Google), 메타(Meta)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적인 독립형 가스 발전 시설을 갖추는 추세와 궤를 같이합니다. 아마존은 텍사스에서 40개 프로젝트를 통해 10GW의 무탄소 에너지를 확보했으며, GW Ranch에서는 식수나 관개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염수성 지하수를 사용해 용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대규모 가스 발전 프로젝트는 기후 변화 대응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강조하는 목소리와 충돌하며, 특히 '기후 서약(The Climate Pledge)'을 통해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아마존에게는 더욱 큰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아마존의 행보는 AI 시대가 요구하는 막대한 전력 수요와 기업의 환경 책임 사이의 딜레마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AI 학습 및 추론(inference)에 필요한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양의 전력을 소비하며, 기존 전력망으로는 이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기업들은 자체 발전소 건설을 통해 전력 공급의 안정성과 속도를 확보하려 하지만, 이는 화석 연료 사용 증가로 이어져 환경 문제와 지역 사회의 반발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센터는 지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일자리 창출 등)이 제한적인 반면, 전력망 부담, 환경 오염, 용수 사용 문제 등으로 인해 미국 농촌과 교외 지역에서는 초당적인 반대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이번 프로젝트는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들을 한데 모아 보여주며, AI 기술 발전이 가져올 미래 사회의 에너지 및 환경 정책 방향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