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바이오시스(Seoul Viosys)가 희토류(rare earth)를 사용하지 않고 질화갈륨(GaN) 기반으로 백색광을 구현하는 'WICOP 3' 기술 개발에 성공하고, 2026년 4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이는 지난 30년간 청색 LED 칩 위에 희토류 소재를 입혀 백색광을 만들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환경 오염 문제를 줄이고 제조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WICOP 3는 패키지(package)를 없앤 칩 구조를 백색광까지 확장하여 100µm(마이크로미터) 미만의 백색 마이크로 LED를 구현합니다. 첫 양산에서는 25µm x 10µm 크기의 칩이 0.015lm(루멘)의 백색광을 내며, 발광 효율은 100lm/W(루멘/와트)에 근접합니다. 이 기술은 희토류뿐만 아니라 합성 실리콘 수지, 플라스틱, 리드 프레임 등 기존 LED에 사용되던 여러 소재를 배제하여 제조 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환경 친화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이 기술이 100억 달러 규모의 전 세계 백색 LED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술 개발은 단순히 조명 시장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WICOP 3를 활용해 벽지나 유리창에 발광 소자를 삽입하는 '조명기구 없는 조명'을 새로운 활용처로 제시하며, 전구 교체의 번거로움과 높은 조명기구 비용을 없앨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WICOP 기반 마이크로 LED는 1cm 미만에서 수십 미터 거리까지 대량의 인공지능(AI) 데이터를 전송하는 광통신(optical communication)에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약 10µm 크기의 WICOP 칩 1,000개를 1mm² 이하 면적에 격자 형태로 배치하면 구리선 대비 10배 빠른 전송 속도와 10분의 1 수준의 전력 소비를 달성할 수 있어,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와 AI 데이터 통신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