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외국산 드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 드론 제조사 호버에어(HoverAir)가 기발한 방법으로 신제품 '베르사(Versa)'의 미국 시장 출시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베르사를 '비행 키트'라는 액세서리를 통해 날 수 있는 카메라로 정의하며, 드론이 아닌 카메라로 FCC 인증을 받아냈습니다. 이는 2025년 12월부터 시행된 외국산 드론 금지 조치를 우회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호버에어는 베르사 본체를 무선 통신 기능이 있는 카메라로만 FCC에 제출했습니다. FCC는 무선 통신 기능을 가진 기기만 인증하는데, 베르사의 탈부착식 프로펠러는 물리적으로 연결되어 무선 기능이 없어 인증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점을 파고든 것입니다. 실제로 FCC는 지난 8월 9일 베르사의 카메라 부분에 대해 인증을 승인했고, 호버에어는 이를 바탕으로 인디고고(Indiegogo)에서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그러나 FCC의 외국산 드론 금지 조치는 단순히 '드론'뿐 아니라 '무인항공시스템(UAS) 핵심 부품'까지 포함하며, 카메라 역시 핵심 부품으로 명시되어 있어 이 꼼수가 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FCC는 외주 업체에 인증을 맡기는 경우가 많지만, 이러한 논란이 불거지면 직접 재검토하여 30일 이내에 인증을 취소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외국산 드론, 특히 DJI와 같은 주요 제조사들을 규제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벌어졌습니다. 호버에어의 시도가 성공한다면 다른 드론 제조사들도 유사한 방식으로 규제를 우회하려 할 수 있어, FCC의 결정은 향후 드론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혁신적인 제품을 만날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구매에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FCC가 이 허점을 어떻게 판단할지, 그리고 이것이 드론 시장의 미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