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Uber)가 영국 런던에서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Wayve)와 협력하여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입니다. 이는 미국 로보택시 시장을 선도하는 알파벳(Alphabet) 산하 웨이모(Waymo)와의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런던을 새로운 자율주행 격전지로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 영국 우버 고객들은 앱을 통해 웨이브 자율주행 차량 탑승을 위한 관심 목록에 등록할 수 있으며, 이는 서비스 개시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우버는 최근 런던에서 웨이브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된 포드 머스탱 마하-E(Ford Mustang Mach-E) 차량을 공개하며, 탑승객이 64개 언어를 지원하는 터치스크린으로 차량과 상호작용하는 등 차량 내부 경험을 직접 설계했다고 밝혔습니다. 웨이브 로보택시는 초기에는 안전 요원이 탑승한 상태로 운행될 예정이며, 규제 승인을 거쳐 수개월 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한편, 웨이모 역시 지난 4월부터 런던 시내 100제곱마일(약 259제곱킬로미터) 지역에서 약 100대의 재규어 I-페이스(Jaguar I-Pace) 자율주행 차량으로 테스트를 진행하며 런던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우버와 웨이모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부터 오스틴, 애틀랜타에 이르기까지 기존에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사실입니다. 웨이모는 우버 앱을 통해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며 파트너십을 맺었지만, 런던에서는 직접적인 경쟁자로 맞붙게 되었습니다. 우버는 지난 2년간 웨이브를 포함한 수많은 자율주행 기업에 투자하며 웨이모에 대한 견제 심리를 드러냈고, 웨이브는 지난 2월 우버의 재투자를 포함해 12억 달러(약 1조 6천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런던 로보택시 배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영국 정부의 자율주행차 규제 마련이 아직 진행 중이어서, 이 로보택시 대결은 당분간 지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자율주행 기술이 단순한 기술 개발 단계를 넘어 실제 서비스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런던과 같은 대도시에서의 로보택시 경쟁은 기술의 안정성, 사용자 경험, 그리고 규제 환경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킬 것입니다. 우버가 웨이브와의 협력을 통해 웨이모에 맞서 어떤 차별점을 제시할지, 그리고 영국 정부의 규제 마련 속도가 이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