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주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최근 비공개 투자자 회의 녹취록이 유출되면서 2차 투자 라운드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유출된 녹취록에는 딥시크의 창업자 량원펑(Liang Wenfeng)이 미국과의 컴퓨팅 자원 격차, AGI(인공일반지능) 전략, 칩 공급 문제 등 민감한 내부 정보를 솔직하게 언급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유출된 녹취록에 따르면, 량원펑은 최첨단 모델 훈련에 필요한 화웨이(Huawei) 950 칩 20만 개 중 1만 6천 개만 확보했으며, 화웨이의 생산 능력 부족이 최소 3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인재가 아닌 연산 자원(compute resource) 부족으로 미국에 뒤처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훨씬 적은 자원으로도 미국 연구소와의 격차를 3~6개월까지 좁힐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딥시크는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High-Flyer)의 자금을 받으며, 서버 비용 회수 수준으로 토큰 가격을 제한하고 이미지·영상 생성보다는 추론(inference), 사고 과정, 지속 학습에 집중하는 '도덕적 책무'를 강조했습니다.
이번 유출 사건은 중국 AI 기업들이 직면한 현실적인 어려움과 전략적 고민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특히 미국의 강력한 반도체 수출 규제 속에서 중국 기업들이 고성능 AI 칩 확보에 얼마나 큰 난항을 겪고 있는지 드러났습니다. 딥시크의 사례는 단순히 자금 조달 중단을 넘어, 미·중 AI 패권 경쟁의 최전선에서 중국 기업들이 어떤 제약과 기회 속에서 움직이는지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장기적으로 AI 모델이 범용 상품화될 가능성과 AGI 달성 여부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함께 제기되며, AI 산업의 미래 방향성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