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치 못한 환경 문제, 즉 막대한 양의 전자 폐기물(e-waste)을 야기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비영리 단체 바젤 액션 네트워크(BAN)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AI 관련 전자 폐기물은 최대 6억 1,7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40피트 컨테이너 2,300만 개를 채울 수 있는 양으로, 지구를 여섯 바퀴 돌릴 수 있는 규모입니다.
이러한 예측은 기존 연구들이 주로 서버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 공급 및 분배 시스템, 냉각 장치, 백업 전원, 네트워킹 장비 등 모든 인프라를 포함했기 때문입니다. BAN은 또한 AI 발전으로 인해 조기에 교체될 통신 인프라나 개인 기기까지 'AI 폐기물 전염(AI Waste Contagion)'으로 분류하여 전체 규모를 산정했습니다.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용량이 219기가와트(GW)에 달할 것이라는 맥킨지(McKinsey)의 전망을 고려할 때, AI 관련 장비 폐기량은 매년 860만~1,31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방대한 양의 전자 폐기물은 심각한 환경 및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연간 6,830만 톤의 전자 폐기물 중 4분의 1 미만만이 공식적으로 수거 및 재활용되고 있으며, 대부분은 비공식적인 경로로 처리되어 유해 물질이 환경과 인체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BAN의 설립자 짐 퍼켓(Jim Puckett)은 "AI가 가볍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모든 모델은 엄청난 양의 고도로 전문화된 최첨단 하드웨어에 의존한다"며, 기업과 정부가 이 새로운 폐기물 쓰나미에 대비하지 않으면 "오늘날의 AI 구축이 우리가 이미 겪고 있는 것보다 더 큰 독성 폐기물 위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AI 시대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전자 폐기물 관리 및 재활용 시스템에 대한 전 세계적인 재고와 투자가 시급함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