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크롬북(Chromebook) 사용자들에게 약속했던 10년간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지원을 철회하고, 모든 크롬북 기기에 대한 업데이트를 2034년 중반에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최근 출시된 안드로이드 기반의 새로운 플랫폼인 '구글북스(Googlebooks)'로의 전환을 염두에 둔 정책 변경으로 해석됩니다. 구글은 지원 문서에서 2034년 중반까지 정기 업데이트와 보안 패치를 제공할 것이며, 10년 지원 주기가 2034년 이후까지 연장되는 기기의 경우 구글북스 OS로의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특히 최근 2년 사이에 크롬북을 구매한 사용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구매 당시 10년 지원을 약속받았지만, 이제는 최대 8~10년의 업데이트만 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구글은 일부 최신 상업용 크롬북 모델이 구글북스 OS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 역시 모호한 약속으로 실제 전환 가능성이나 구글북스 플랫폼 자체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구글북스 OS는 아직 학교 등 특정 시장에서 요구하는 관리 프레임워크가 부족하여 크롬북이 당분간 계속 판매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구글의 정책 변경은 기업의 일방적인 약속 파기와 소비자 권리 침해라는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많은 사용자는 제조사가 하드웨어 수명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 지원을 중단하여 기기를 강제로 폐기하게 만드는 '계획된 노후화(planned obsolescence)' 전략에 대한 우려를 표합니다. 특히 크롬북처럼 부트로더(bootloader)가 잠겨 있어 다른 운영체제(OS) 설치가 어려운 기기의 경우, 지원 종료는 곧 전자 폐기물(e-waste)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인텔(Intel) 및 AMD x86_64 기반 크롬북의 경우 대체 펌웨어 설치가 가능하다고 언급하지만, 미디어텍(MediaTek), 록칩(Rockchip) 등 ARM 기반 기기는 이러한 대안조차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