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박물관연맹(American Alliance of Museums, AAM)이 최근 박물관 분야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할 때 고려해야 할 핵심적인 의사결정 사항들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하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AI가 박물관 운영, 소장품 관리, 관람객 경험 향상에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기술 도입에 앞서 데이터 편향성, 저작권 침해, 개인정보 보호, 윤리적 활용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와 명확한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보고서는 특히 AI 모델 학습에 사용되는 데이터의 편향성이 역사적 서술이나 문화유산 해석에 왜곡을 가져올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또한, AI가 생성한 콘텐츠의 저작권 문제와 기존 예술 작품의 무단 학습으로 인한 창작자의 권리 침해 가능성도 중요한 쟁점으로 다룹니다. 박물관이 AI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전시 콘텐츠를 만들거나 관람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때, 이러한 윤리적, 법적 문제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핵심 메시지입니다. AAM은 박물관들이 AI 도입을 서두르기보다는, 기술의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번 AAM의 보고서는 전 세계 박물관들이 AI 기술 도입을 고민하는 시점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기술을 적용하는 것을 넘어, 박물관의 본질적인 역할인 문화유산 보존과 교육, 그리고 대중과의 소통이라는 가치를 AI 시대에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는 박물관이 AI 기술을 책임감 있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활용하기 위한 첫걸음이며, 향후 관련 정책과 표준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