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AI) 업계에 주목할 만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문샷 랩스(Moonshot Labs)의 키미 K3(Kimi K3)와 알리바바(Alibaba)의 큐웬 3.8(Qwen 3.8)이라는 두 개의 최첨단 기반 모델(foundation model)이 공개되었는데, 이들은 앤트로픽(Anthropic)의 Fable 5와 비슷한 성능을 보이면서도 모델 가중치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는 독점 모델을 개발해온 선두 AI 기업들에게 상당한 전략적 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반 모델 개발은 연구 인력, 컴퓨팅 자원(칩 및 데이터센터), 그리고 막대한 전력 비용이 드는 고비용 사업입니다. 모델이 일단 구축되면 추론(inference) 비용, 즉 사용자가 모델을 실제로 사용하는 데 드는 비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 추론 비용은 주로 전력과 데이터센터 컴퓨팅에 의해 결정되는데, 자체 데이터센터나 전력 생산 시설을 소유하지 않고 임대하는 기업들은 비용이 매출에 비례하여 증가하므로 마진 확대에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메타(Meta)나 알리바바처럼 인프라 스택을 더 많이 소유할수록 변동비가 고정비화되어 사용량이 늘수록 마진이 커지는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스페이스X(SpaceX)처럼 전력 생산까지 자체적으로 하는 경우는 더욱 유리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특히 앤트로픽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모델 성능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Fable 5의 경우 오픈AI(OpenAI)나 오픈 모델 대비 작업당 비용이 3배 가까이 비쌉니다. 인프라를 소유하지 않아 비용 구조가 불리한 상황에서, 오픈소스 모델들이 성능 격차를 좁히고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면 제품 차별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오픈AI는 데이터센터 소유와 전력 생산 투자에 적극적인 반면, 앤트로픽은 규제 전략과 재귀적 자기 개선(recursive self-improvement)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국, 모델만으로 경쟁하는 기업들은 끊임없이 최고의 모델을 만들거나, 독점적인 제품 또는 규제를 통해 시장을 닫아야 하는 압박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