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열 에너지 스타트업 마자마 에너지(Mazama Energy)가 최근 1.35억 달러(약 1,8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하며 초고온 지열 발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합니다. 이번 투자에는 코노코필립스(ConocoPhillips), 쉘 벤처스(Shell Ventures) 등 주요 에너지 기업과 기존 투자자인 코슬라 벤처스(Khosla Ventures), 게이츠 프론티어(Gates Frontier) 등이 참여했습니다. 이 자금은 지하 깊은 곳의 초고온 암반에 수평 시추를 통해 대규모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 개발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마자마는 지하 15,000피트(약 4.5km) 깊이의 초고온 암반을 목표로 시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깊이에서는 약 400°C(750°F)의 열을 얻을 수 있는데, 고압 상태에서 물이 액체도 기체도 아닌 '초임계 유체' 상태로 변합니다. 이 초임계 유체는 일반 증기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어, 각 시추공에서 기존 지열 기술 대비 최대 10배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마자마는 설명합니다. 마자마는 오리건(Oregon)주 첫 번째 부지에서 내년부터 전력 생산을 시작하여, 2030년까지 200메가와트(MW)의 전력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심층 지열 발전 기술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같이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 시설에 안정적인 청정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잠재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존 지열 발전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깊고 뜨거운 암반을 활용함으로써, 전 세계 초고온 암반의 1%만 활용해도 63테라와트(TW) 이상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는 재생 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해결하고,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 혁신으로 평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