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주도 데이팅 앱으로 유명한 범블(Bumble)이 13억 달러(약 1조 7천억 원)에 이타카 홀딩스(Ithaca Holdings)에 매각되며 비상장 회사로 전환됩니다. 한때 온라인 데이팅 시장의 성공 사례로 꼽히며 2021년 약 140억 달러의 기업 가치로 상장했던 범블은 최근 몇 년간 유료 구독자 수와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왔습니다.
2014년 휘트니 울프 허드(Whitney Wolfe Herd)가 설립한 범블은 여성이 먼저 대화를 시작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경쟁이 치열한 데이팅 앱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상장 이후 데이팅 앱 환경이 급변하면서 범블은 2026년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5.2% 감소한 2억 1,1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유료 사용자 수도 16.4% 줄어든 약 320만 명으로 집계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번 매각은 독립 위원회의 전략적 검토 끝에 결정되었으며, 울프 허드 CEO는 계속해서 경영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비상장 전환은 범블이 분기별 실적 압박에서 벗어나 AI 기반 기능 도입이나 오프라인 연결 강화 등 혁신적인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범블은 지난 7월 실제 활동을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는 '플랜(Plans)' 기능을 발표했으며, 기존 스와이프(swipe) 방식 모델을 대체할 새로운 사용자 상호작용 방식도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젊은 세대의 데이팅 방식 변화를 반영하며, 온라인 데이팅 시장 전반의 재편을 예고하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