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6개월간 국내 소상공인 매장의 해외 발급 카드 매출액이 약 9.6배 급증하며 전체 카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2%에서 1.2%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는 전국 230만여 사업장이 사용하는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데이터의 분석 결과로,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국내 소비 시장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보여줍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해외 카드 매출의 65%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고, 경기(11%), 부산(8%), 제주(5%)가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부산과 제주는 각각 60.0%, 53.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외국인 소비가 서울 외 관광 도시로 확산되는 추세를 나타냈습니다. 소비 품목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서울은 피부과, 성형외과 등 미용의료 서비스업 비중이 높았고, 제주와 부산은 외식업과 유통업이 중심이었습니다. 외국인 객단가(1회 구매액)는 서비스업이 내국인의 약 3.5배, 건강·의료 업종은 약 8배에 달해 고부가가치 소비가 활발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의 혜택이 모든 소상공인에게 고르게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상위 1% 매장이 전체 외국인 카드 매출의 66.9%를, 상위 10%가 90%를 차지하는 등 매출 집중 현상이 매우 심각합니다. 또한 관광특구 사업장은 해외 카드 매출 비중이 13.9%에 달하는 반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은 1.4~2.5%에 머물러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및 소비 활성화 전략이 특정 지역과 매장에 편중되어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를 더 많은 소상공인에게 확산시키기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의 필요성을 제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