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 분야에서 다색(multi-color) 모델의 색상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는 데 오랜 제약이 있었습니다. 특히 밤부 스튜디오(Bambu Studio), 오르카슬라이서(OrcaSlicer), 스냅메이커 U1(Snapmaker U1)과 같은 인기 슬라이서 프로그램들은 강력한 색상 저작 도구를 제공하지만, 한 번 슬라이싱된 색상 정보는 해당 슬라이서 파일 안에 갇혀버리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사용자는 실제 출력 전에 색상 팔레트를 쉽게 변경하거나, 웹이나 증강 현실(AR) 환경에서 미리보기 어려운 불편함을 겪어왔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개발자가 밤부(Bambu)의 독점적인 3MF 색상 형식을 역설계하여 색상 데이터를 보존한 채 GLB 파일로 변환하는 웹 기반 도구를 개발했습니다.
이 도구는 슬라이서가 사용하는 면 단위(per-face) 색상 인코딩 방식인 '니블 팩(nibble-packed) 재귀적 삼각형 세분화 트리(recursive triangle-subdivision tree)'를 역설계하여, 기존 변환 도구들이 버리던 색상 데이터를 GLB 형식으로 완벽하게 옮겨줍니다. 특히 스냅메이커 U1의 혼합 필라멘트(mixed-filament) 색상 정의와 같은 복잡한 비공개 형식까지 해독하여 정확한 색상 재현을 가능하게 합니다. 사용자는 이 도구를 통해 웹 브라우저에서 3MF 파일을 불러와 각 색상 영역을 실시간으로 변경하고, 실제 출력 크기로 AR 미리보기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GLB, USDZ, OBJ, 그리고 색상이 변경된 새로운 3MF 파일로 내보내기(export)가 가능하며, 모든 과정은 사용자 기기 내에서 100% 클라이언트 측(client-side)으로 처리되어 파일 유출 걱정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3D 프린팅 워크플로우에 큰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디자이너와 메이커는 실제 필라멘트를 소모하기 전에 다양한 색상 조합을 시도하고, 웹사이트에 제품 미리보기를 제공하거나, AR을 통해 실제 공간에서 모델을 확인하는 등 훨씬 유연하게 작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벤더 종속성을 줄이고 개방형 형식(open formats)을 지향하며, 3D 모델이 다양한 3D 생태계(블렌더, 스리.js, 유니티 등)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궁극적으로 이 도구는 3D 프린팅의 접근성을 높이고, 창의적인 활용 가능성을 확장하여 개인 사용자부터 소규모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