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주 AI 스타트업 텔레픽스가 인도 위성 AI 소프트웨어 기업 스카이서브(SkyServe)와 위성 AI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이 계약은 이미 우주에 떠 있는 위성에 다른 회사의 인공지능(AI) 모델을 원격으로 설치하고 실행할 수 있게 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로, 위성 활용의 패러다임을 바꿀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 위성은 발사 시 탑재된 기능이 고정되어 궤도에 오른 후에는 소프트웨어를 변경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텔레픽스는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듯이 궤도 위 위성에 무선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로드하고 실행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지난해 11월 자체 AI 큐브위성 '블루본'을 통해 이를 성공적으로 검증했습니다. 올해 8월에는 블루본에 위성 영상의 위치를 보정하고 추정하는 AI 모델을 올려 위성 안에서 직접 처리하는 실증까지 마쳤습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텔레픽스는 스카이서브 고객사의 지구관측 AI 모델을 궤도상 위성에 원격으로 올리고, 위성에 탑재된 AI 컴퓨터 '테트라플렉스'로 이를 구동하게 됩니다. 고객은 위성이 촬영한 영상을 우주에서 바로 분석하고, 원본 영상 대신 분석 결과만 지상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지상으로 보내는 데이터양을 최대 50분의 1 수준으로 줄여 통신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카이서브는 인도 정부 프로젝트 등에서 고객이 지구관측 AI 모델을 위성에서 직접 구동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기반을 제공해 온 회사로, 양사는 AI 모델 1개로 서비스를 시작해 향후 6개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텔레픽스의 조성익 대표는 이 기술이 "발사 후에도 위성의 두뇌를 계속 업데이트하고, 고객이 필요한 AI를 우주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게 해 위성을 고정된 하드웨어에서 계속 발전하는 AI 플랫폼으로 바꾸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텔레픽스는 이 기술을 여러 위성이 촬영, 분석, 임무 분담을 스스로 조율하는 군집위성 운영으로 넓히고, 2027년에는 위성 영상의 내용을 글로 설명할 수 있는 시각언어모델(VLM)을 궤도에서 실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