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Google)이 새로운 운영체제(OS) 구글북스(Googlebooks)를 탑재한 5종의 노트북을 선보였지만, 초기 반응은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The Verge)는 구글북스 하드웨어는 뛰어나지만, 소프트웨어 완성도가 매우 낮아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특히 안드로이드(Android) 앱과의 호환성 문제와 사용자 경험(UX)의 미흡함이 지적되며, 기존 크롬OS(ChromeOS)보다도 못한 수준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더버지 기자들은 구글북스 테스트 과정에서 수많은 불편함을 토로했습니다. 예를 들어, 시그널(Signal) 앱에서는 텍스트를 드래그할 수 없고, 메시지 전송 시 Ctrl+Enter를 눌러야 하는 등 기본적인 기능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어도비 포토샵(Adobe Photoshop)이나 라이트룸(Lightroom) 같은 이미지 편집 앱도 모바일 버전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해, 데스크톱 앱을 구동하는 저렴한 윈도우(Windows) 노트북보다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또한, 가상 데스크톱 간 창 이동이 불가능하고, 모든 앱을 한 번에 종료하는 '모두 지우기(Clear All)' 버튼은 노트북 환경에서 불필요하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넷플릭스(Netflix) 같은 스트리밍 앱은 태블릿(tablet) 앱처럼 전체 화면으로 실행되며, 키보드로 재생 제어가 불가능해 터치스크린(touchscreen)을 사용해야 하는 등 앱 최적화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글북스는 안드로이드폰(Android phone) 사용자들에게 윈도우나 맥(Mac)을 대체할 신선한 대안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노트북처럼 보이게 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가입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재의 미흡한 완성도는 개발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최적화 노력이 시급함을 보여줍니다. 사용자들은 사실상 구글의 유료 베타 테스터가 되는 셈이며, 구글은 개발자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앱 호환성 및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