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가 진화하는 AI 봇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봇 탐지 시스템 '프리커서(Precursor)'를 선보였습니다. 기존에는 로그인, 가입, 결제와 같은 특정 지점에서만 봇 여부를 검증했지만, 실제 브라우저와 자바스크립트(JavaScript)를 사용하는 정교한 자동화 봇들은 이러한 개별 검증을 쉽게 우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클라우드플레어는 사용자 여정 전체에 걸쳐 행동 신호를 연속적으로 분석하여 봇을 가려내는 방식으로 방어 전략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프리커서는 웹사이트의 HTML 응답에 가벼운 자바스크립트 스크립트를 동적으로 삽입하여 작동합니다. 이 스크립트는 사용자의 포인터 이동, 키보드 활동, 포커스 변화, 페이지 표시 상태 등 다양한 클라이언트 측 행동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특히 사람의 마우스 움직임에 나타나는 손목 회전축, 인지 지연, 손떨림 같은 물리적·인지적 제약을 봇이 완벽하게 모방하기 어렵다는 점을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봇은 직선 이동이나 일정한 속도를 보이는 반면, 사람은 불규칙한 경로, 작은 보정, 속도 변화를 보이며 이는 세션 전체에서 확연한 차이를 드러냅니다. 프리커서는 이러한 행동의 연속성을 사기 및 악용 탐지 신호로 활용하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실제 키 입력 대신 타이밍과 리듬만 수집하고 사용자 계정과 연결하지 않는 설계를 적용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클라우드플레어의 엣지(Edge) 서버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된 행동 데이터를 평가하고, 기존 봇 방어 체계와 통합됩니다. 이를 통해 봇 점수를 조정하고, 필요시 챌린지(Challenge)를 강제하는 등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프리커서의 도입은 공격자가 전체 세션에 걸쳐 인간의 행동을 모방해야 하므로 봇 구축 및 유지 비용을 증가시키고, 대규모 운영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또한, 정상 사용자에게 불필요한 챌린지를 줄여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데도 기여합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전 세계 네트워크에서 하루 1조 건 이상의 요청을 분석하며 웹 트래픽의 20% 이상을 처리하는 방대한 가시성을 바탕으로, 프리커서를 통해 더욱 정교한 봇 방어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현재 엔터프라이즈 봇 관리(Enterprise Bot Management) 기능으로 배포 중이며, 올해 말 정식 출시 전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