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I 기술만으로 제작된 2.5시간 분량의 영화 '오디세우스: 더 폴(Odysseus: The Fall)'이 공개되었으나, 비평가들로부터 처참한 혹평을 받으며 AI 영화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가 흥행에 성공하며 고전 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인 상황에서, 이 AI 영화는 오히려 원작에 대한 반감을 불러일으킬 정도라는 평가입니다.
AI 기업 파운틴 0(Fountain 0)이 제작한 이 영화는 공동 창업자인 애쉬 쿠샤(Ash Koosha)가 각본, 연출, 음악, 심지어 주연 배우의 얼굴까지 AI로 생성했습니다. 제작진은 이 영화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수준으로 제작된 최초의 완전 AI 생성 영화'라고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그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했습니다. 영화는 일관성 없는 영상으로 가득했는데, 사이클롭스의 키가 장면마다 변하고, 파도가 바람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입 모양과 대사가 맞지 않는 등 수많은 오류가 발견되었습니다. 또한 AI가 생성한 목소리는 이해하기 어려웠고, 심지어 오디세우스와 제우스의 이름조차 잘못 발음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AI 생성 오류들은 영화의 몰입을 방해하는 수준을 넘어, 관객들이 이상한 점을 찾아내는 게임처럼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더욱이 영화는 단 몇 초짜리 AI 생성 장면들을 어설프게 이어 붙인 듯한 느낌을 주어, 서사적 흐름이 끊기고 지루함을 유발했습니다. AI 기술이 영화의 어떤 부분도 개선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1930년대 스톱모션 괴물처럼 보이는 어색한 특수효과와 부자연스러운 연기로 인해 영화의 질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입니다. 이 영화는 AI 기술의 잠재력보다는 현재의 한계와 인간의 창작물이 가진 가치를 더욱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